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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팜
   비앤씨월드 2015.04.27 Pm05:14, 조회 : 19,372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듀팜(Deux Femmes)

취재•글 윤정연 사진 이재희

회사 동료에서 공동대표가 되기까지
동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분당 서현역 근처의 베이커리 ‘듀팜’은 가족도 아닌, 평범한 지인이었던 두 명의 여자가 힘을 합쳐 꾸려가고 있다. 주위 모든 이의 우려를 뒤로 하고 겁 없이 매장 문을 연 지 어느덧 4년째. 작은 동네빵집이 거리 속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녹아드는 동안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각자의 가정도 꾸렸다. 그리고 여전히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구수한 빵 내음으로 골목을 깨운다.
같은 회사를 다니던 조혜정, 서명주 공동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였던 홈베이킹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SPC에서 운영하는 에꼴 르노뜨르 과정을 수료하고, 1년간 각기 다른 자영 베이커리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다시 만나 함께 빵집을 오픈했다. 가게 이름은 불어로 ‘두 여자’를 뜻하는 듀팜(Deux Femmes). 유달리 친했던 두 사람에게 르노뜨르의 은사님이 지나가듯 던져주신 이름이 이제 두 사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 됐다.
약 80종의 빵과 40종의 케이크 및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는 듀팜. 페이스트리에 특화된 베이커리를 내고 싶었다는 두 대표는, 듀팜의 로고도 크루아상으로 선택했다고. 그리고 두 여자가 있는 빵집이라는 콘셉트가 전해지도록 크루아상 앞뒤로 귀여운 여자아이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가게 이름에 꼭 어울리는 귀여운 로고가 그려진 파란 지붕 빵집은 이렇게 시작됐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서현역의 메인 골목은 늘 활기가 넘친다.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수많은 사람이 오간다. 듀팜은 그 메인 골목에서 살짝 비켜나 있음에도 꽤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주거지와 오피스거리가 밀집해 있어 출퇴근길에 들르는 사람도 많고, 분당제일여성병원 등 큰 병원이 코앞이라 병문안 가는 길에 들르는 손님도 꽤 된다. 작은 동네빵집에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이렇게 북적이는 역세권을 놓칠 리 없다. 지척에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아티제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15평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빵집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빵집의 대결은 어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을 터. “저희는 오히려 파리바게뜨가 있는 곳을 찾아서 매장을 오픈했어요. 파리바게뜨가 있다는 것은 곧 좋은 상권이라는 뜻이라 생각했으니까요” 힘센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그 지역에 그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당찬 그녀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요즘은 손님들도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지, 아니면 납품을 받는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인식이 강해요.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기 때문에 손님들이 그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파리바게뜨보다는 비싸지만 파리크라상보다는 저렴하고, 파리크라상처럼 직접 빵을 굽는 동네빵집이라는 부분은 눈 높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열쇠가 됐다.
듀팜에서는 매일 아침 6시부터 빵을 굽기 시작해 8시면 페이스트리, 단과자, 샌드위치류가 나온다. 바게트나 치아바타, 포카치아 등은 10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11시에는 혼자 사는 싱글족들에게 특히 인기라는 각종 식빵류가, 12시부터는 바게트를 활용한 배리에이션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진열대를 채운다. 오전 내내 구수한 빵 냄새가 끊이지 않는 덕에, 몇 안되는 테이블석은 늘 그 따스한 시간을 즐기고자 찾는 동네주민들 차지다. 키가 낮은 카운터와 오픈된 키친 사이로 두 셰프의 모습이 보이는 터라 손님들이 더욱 친밀하게 느낀다는 듀팜은 오늘도 힘센 다윗이 되어 손님을 맞이한다.

친구집에 놀러온 듯 편안한 빵집을 꿈꾸며
듀팜은 약 14평 남짓한 공간의 절반이 주방이다. 하지만 매장이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빵 진열대를 2단, 3단으로 빽빽하게 올리지 않은 덕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천고도 한몫했다. 친구집에 놀러온 듯 편안한 분위기로 꾸미고 싶었다는 두 대표의 말처럼, 듀팜은 가게라기 보다는 친구 방처럼 아늑함이 감돈다. 긴 창문에는 프릴이 예쁘게 잡힌 새하얀 커튼이 걸려있고, 빵은 진열대가 아닌 장식장 혹은 테이블 위에 1단으로만 진열되어 있다. 갓 구운 수제쿠키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나씩 골라서 봉투에 담을 수 있도록 예쁜 접시 위에 놓아두었다. 바닥에는 천연 원목으로 깔아 ‘집’이 주는 포근함을 더했다.
처음 함께 가게를 오픈할 때만 해도, 머지 않아 찾아올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던 두 사람은 이제 함께 가는 긴 여정을 꿈꾼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고 기르는 시간 속에서도 듀팜의 오븐이 끊임없이 뜨거운 열기를 내며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2인3각으로 걸어왔기 때문일 터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이야기가 꼭 어울리는 두 여자네 빵집 듀팜. 친구집에 놀러가듯 편한 마음으로 듀팜의 문을 열면, 언제든지 두 친구가 환히 웃으며 맞아줄 것이다. 따스한 오븐 열기 속 갓 구운 빵과 함께.


주소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35번길 8 덕산빌딩 1층
문의 031-701-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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