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한국 최초 빵·과자 전문서 발굴 (2002.07)
비앤씨월드 [
2002-07-04 00:00:00 ]
1949년 발간 정기종저 「표준 과자 제조법」 한국 최초의 빵·양과자 전문서적으로 보이는 고서가 발견돼 국내 제과업 발전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게 됐다. 「한국 제과업 100년사」를 집필하고 있는 조승환 전 재단법인 과우학원 이사장에 의해 발굴, 소장돼온 이 저서는 해방직후 과업계 활동과 제과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1949년(단기 4282년) 8월15일 발행된 이 저서는 계량단위를 1관(3.75kg), 1근(600g), 1돈(3.75g)등의 척관법을 사용하고 있고, 재료 등의 표기법 또한 한문투와 일본식 표기를 섞어 써,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나 양풍과자와 빵의 종류에서부터 주·부재료, 기구와 술어, 제조법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표준 과자 제조법」이 소개하고 있는 제품들은 스뽄지케키(스펀지케이크)류를 비롯 버터케이크, 페이스트리 등 14종류의 케이크류와 식빵을 비롯한 빵류 6종, 아이스크림, 초콜릿, 캔디, 캐러멜류 등 60여 품목이다. 저자인 정기종씨는 일본식량전문학교 재학시 실험결과와 일본의 모리나가, 메이지제과 등에서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으나 자세한 저자의 약력 등은 소개되지 않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 기념 특집으로 이 저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을 현 업계 원로 및 중진들의 협조로 이번 호에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