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 할인매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 일부 베이커리 매장들이 대형 할인점 내에 입점해 있는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들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스토어 베이커리의 빵 가격이 당연히 더 낮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정반대되는 결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마트 내에 있는 데이 앤 데이와 롯데 마그넷 내에 있는 브랑제리가 모닝빵을 각각 2,400원(10개들이)과 2,000원(10개들이)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몇몇 윈도우 베이커리 업체에서는 12개들이 한 봉지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 앤 데이와 브랑제리는 옥수수 식빵을 각각 2,000원과 1,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A사와 B사는 1,800원에, C사는 1,700원에 판매 중에 있었다. 이 중 B사와 C사는 고로케를 데이 앤 데이와 같은 가격인 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들은 대체적으로 일부 윈도우 베이커리 매장들보다 100~200원 정도 단가가 높았다. 브랑제리의 한 관계자는 “모든 대형 할인점들의 빵 가격이 윈도우 베이커리보다 더 저렴한 것은 아니다. 브랑제리나 데이 앤 데이, 빵굽는 집 등은 일반 베이커리 매장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재료가 달라 원가 배합비 면에서 차이가 나고 또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판매가로만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모 베이커리 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가는 원가 계산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므로 가격면에서는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점주들의 재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격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일부 베이커리 매장들이 이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가를 정한 것은, 대형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프랜차이즈 업체와 인스토어 베이커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 생존전략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매출액의 증가를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