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런던, 광주천지, 광화문카프리제과등 국내제과업계의 중견업소라 할수 있는 제과점들이 지난 7월과 8월, 서울과 지방에서 잇달아 폐업함으로써 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에 폐업한 업소들은 대구 런던제과(대표 : 조원길)를 비롯, 서울 카프리제과(대표 : 김덕수), 광주 천지제과(대표 : 윤윤정)등 3개업소로 런던제고는 7월말에, 카프리제과는 8월중순에, 천지제과는 8월말에 각각 폐업했다. 이들업소는 3개업소 모두 가지역의 최고번화가에 자리잡고 그동안 나름대로의 위치를 지켜왔는데 런던제과는 대구 동성로에서, 천지제과는 광주충장로에서, 카프리제과는 광화문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영업을 해왔다. 이번 3개업소의 폐업은 지난 85년도에 전국에서도 최대규모로 손꼽히던 대구의 3대제과점, 런던제과(본점), 황제당, 뉴욕제과가 한꺼번에 폐업한 것을 비롯, 지난해와 금년초에 대한제과협회의 회장짖을 역임한바 있는 조승환(공평동 뉴욕제과), 한정희(남영동 파리제과)씨등 원로과업인의 업소가 폐업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지고있어 뜻있는 동업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 업소의 폐업은 현재 과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인력난과 제반경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감소 등에 가장 큰 원인이 있겠지만, 직업관의 변화에 따른 의욕상실과 과업외적인 원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폐업한 업소들은 대부분 의류판매장등 업계와 관련없는 분야에 매장을 임대해주거나 업주 스스로가 업종을 전환해 운영하고 있는데, 조승환 제과학교 재단이사장은 제과점 폐업이후 동일장소에서 전자오락실을 운영하고있으며, 카프리제과 자리에는 켄터키후라이드 치킨점이 개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영동 파리제과는 건물 소유주가 바뀐 상태에서 의류판매장이 들어섰고, 대구 런던제과와 황제당등은 의류판매업소에 점포를 임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