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미원, 삼호 등 자체브랜드로 참여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고유브랜드로 외식산업에 잇달아 진출함에 따라 외국 유명브랜드의 대리전장화 되다시피한 국내 외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진로계열의 가회통상(대표 : 이상용)은 지난 9월중순 대학로에 레스토랑 「헬로우 두꺼비」와 패스트푸드 1호점 「뽀빠이스」를 동시 오픈, 외식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진로그룹은 기존 외식산업체들이 외국유명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진출하고 있는데 반해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로 외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외식사업부를 신설, 시장조사를 마친바 있는 미원(대표 : 김채방)도 최근 메뉴선택 및 브랜드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에 점포개설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아래 을지로 2가에 6층짜리 MJC빌딩을 인수, 입지선정을 비롯한 외식사업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삼호물산(대표 : 조강호)은 그동안의 수산식품 제조기술을 밑바탕으로 외식산업을 전개키로 하고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어묵국수, 어묵버거를 주품목으로 한 패스트푸드점 삼호랑 1호점을 지난 9월 2일 신사동에 오픈한데 이어 연내에 15개의 체인망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이 외식시장에 대기업 식품업체들이 자체브랜드로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의 외식업체경영에 관한 기술이 점차 축적되어가고 있는데다 외국 유명브랜드 도입에 따른 로얄티 지급의 과중한 부담과 외국상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