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4498명 대상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의 소비자 및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제도 자체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재정 부담이 제도의 정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ACCP를 적용하고 있는 사업장에서는 HACCP의 실시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종업원의 의식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61.6%, ‘불량식품이 줄어들어 반품, 폐기량이 감소되었다’ 29.4%, ‘식중독 사고 접수가 줄어들었다’ 20.3%, ‘타사와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12.2% 등의 순으로 답변해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설 및 인력 확대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만 증가했다’고 답변한 업체도 27%나 되었다. HACCP를 실시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시설투자 비용을 꼽았고, 인력부족과 종업원의 잦은 교체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HACCP를 적용하지 않는 업체들 중 71.7%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앞으로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형편이다. 또 HACCP 적용업체 인증은 제조업체별로 신청을 받아 적합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거쳐 HACCP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조사업체 중 66.3%가 식약청 인증여부에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HACCP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HACCP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은 제도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제조자, 판매자 모두 HACCP 인식을 위해서는 교육, 홍보가 강화되어야 하며 제조업체에서는 업체의 책임의식 강화와 시설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