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빵 명인 사망 프랑스 전체가 슬픔에 잠겨 (2002.12)
비앤씨월드 [
2002-12-23 00:00:00 ]
리오넬 프와렌, 헬기 사고로 사망 프랑스 총리, 애도 성명 발표 프랑스 최고의 제빵업자로 존경받던 리오넬 프와렌(향년 57세)이 지난 10월31일에 사망했다. 프와렌 씨는 부인과 함께 자가용 헬기를 타고 가다 프랑스 북부 브르타뉴 연안에 있는 자기 소유의 섬 리맹에 착륙하려다 짙은 안개에 휘말려 추락했다. 프와렌 부부의 사고 소식을 접한 프랑스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음식의 명인이 사회적 존경을 받는 프랑스에서도 프와렌 씨는 특별한 인물이었기에 국민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일제히 추도 특집을 내보냈다. 또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그는 프랑스 빵에 명품의 이미지를 더해준 정열적인 휴머니스트였다”면서 “품질을 높이려는 그의 노력은 지칠 줄 몰랐으며 전통에 치중한 그의 ‘작품’은 세계의 식탁을 마술에 걸리게 했다”는 내용을 담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제빵업자의 사망에 총리가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프와렌 씨가 만들어내는 빵이 세계 최고의 빵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에서도 명품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프와렌 씨는 제빵업자였던 아버지로부터 14세 때부터 기술을 배웠으며, 25세 되던 해인 1970년에는 빵집을 물려받아 자산가치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제빵 제국’으로 키웠다. 프와렌 빵집의 한 해 매출액은 약 1,200만 유로(약 144억원, 2000년 기준). 파리 근교의 프와렌 빵 공장에서 매일 생산되는 수만 개의 빵은 파리와 인근의 2,500개 고급 음식점과 식품점에 배달된다. 또 10여 개 유럽 국가와 미국에도 매일 공수되며 런던에서는 분점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