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고용 명령에 합작사 설립 의사 밝혀 (2017.11)
비앤씨월드 [
2017-11-01 17:05:19 ]
제빵기사 불법 파견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파리바게뜨가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 고용 명령에 대해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제빵기사 소속 협력사’ 등의 3자 합작사 설립을 대안으로 내세워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21일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의 본사인 SPC가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를 가맹점에 불법 파견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고, 28일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 5,378명을 오는 11월 9일까지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한 파리바게뜨 하청 파견업체 측에 9월 25일까지 노동자들에게 미지급된 임금 110억여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검토 의사만 밝힌 파리바게뜨가 10월 12일 제빵 기사 관리를 위한 10억원 규모의 합작사 설립을 가맹점주, 협력사와 합의했다고 나선 것이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제빵기사들은 합작사 소속이 되어 파리바게뜨가 아닌 합작사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파리바게뜨가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직접 고용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자구책으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불법 파견을 위장 합법화하려는 꼼수”라며 반대 입장을 표한 상태다. 더욱이 문제는 3자 합의 과정에 불법 파견 대상인 제빵기사들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빵사들이 이번 파리바게뜨의 결정에 동의할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10월 중으로 노동부에 구체적인 설립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