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일제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번 구조조정 인원은 20명 내외로, 한국맥도날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조사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영업이익은 2015년 기준 20억원으로 2012년 106억원에 비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는 신촌점, 사당점, 청량리역점 등 지난달에만 10여 곳의 매장을 철수한 상태다. 앞으로 20개 점포가 더 폐점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맥도날드의 구조조정 대상이 개발 부서 직원들이라는 점을 미루어볼 때 신규 점포 오픈 계획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롯데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3% 하락한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 내 롯데리아 매장 수는 2015년 222개로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뒤 매년 감소 중이다. KFC 역시 2016년 117개이던 매장이 올해 72개로 줄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건비와 같은 운영비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패스트푸드업계는 최저임금 증가 이후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밖에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저출산 • 고령화 현상 등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