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여름 제철 과일 천도복숭아와 자두가 최근 디저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취급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껍질 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털이 없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천도복숭아와 자두는 특유의 상큼한 산미가 있어 시트러스류, 열대 과일과 마찬가지로 여름 디저트의 재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일반 복숭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저트업계는 천도복숭아와 자두를 활용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제과업계 장악한 핵과 디저트 국내 디저트업계는 천도복숭아와 자두 본연의 맛을 살린 개성 넘치는 디저트 제품을 내세우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여름 시즌 한정으로 자두잼과 크림을 샌드한 ‘자두롤케익’을 내놓았다. 잘 익은 자두를 연상시키는 노란 빛깔과 선명한 다홍빛 색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 이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여름 제철 과일을 주제로 한 ‘썸머 프루트 애프터눈 티 세트’에서 자두와 사고(sago: 야자나무에서 나오는 쌀알 모양의 흰 전분)를 더해 만든 자두 베린을 선보이고 있다. 윈도베이커리 및 디저트 숍은 한층 더 다양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했다. 신사동 허니비케이크는 꿀, 자두, 카르다몸을 매치시켜 만든 ‘스페셜 플럼’ 프티 가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케이크는 이색적인 맛과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신정동 파티세리소나는 시트에 복숭아 시럽을 적신 뒤 생크림, 천도복숭아 과육을 올린 ‘떠먹는복숭아케익’을 비롯해 천도복숭아로 맛을 낸 ‘복숭아파이’를 출시했으며, 방이동 프레드릭베이커리는 버베나 콩포트, 바닐라 크림, 천도복숭아 과육으로 구성된 ‘썸머피치타르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태원 르페셰미뇽은 여름에 즐겨 먹는 파블로바에 천도복숭아와 버베나를 접목시킨 ‘복숭아버베나 파블로바’를, 대구 러프과자점은 자두와 천도복숭아 피낭시에 2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삼성동 젠제로는 천도복숭아의 맛을 살린 ‘천도복숭아 소르베’를, 마두동 베이커리 카페 키오쿠는 크루아상 사이에 요거트 생크림과 천도복숭아 과육을 샌드한 ‘복숭아 크로와상’을 각각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제과업계에서도 뜨고 있는 천도복숭아와 자두 한편, 제과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유명 셰프들이 천도복숭아와 자두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일례로 세드릭 그로레는 천도복숭아, 자두 등을 활용한 여름 과일 타르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엉 디망슈 아 파리의 니콜라 바쇼르 셰프는 천도복숭아, 버베나, 레드커런트로 맛을 낸 글루텐 프리 케이크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니콜라 랑베르 셰프는 고전 디저트 페슈 멜바를 천도복숭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피에르 알랭 루숑은 산뜻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살구, 천도복숭아, 레드커런트, 엘더플라워 타르트’를 내놓았다. 노보텔 파리 레 알 호텔 제과 파트 총괄 셰프인 컹탕 르샤 셰프는 천도복숭아를 수북이 쌓아 올린 타르트를 출시했는데, 이는 프랑스 유명 제과 잡지 <푸 드 파티스리(Fou de Pâtisserie)> 36호의 표지를 장식하며 현지 디저트업계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