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일본 평균 최저임금 901엔으로 최대 인상 (2019.10)
비앤씨월드 [
2019-10-04 16:13:22 ]
일본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900엔대를 넘어섰다. 지난 7월 31일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019년도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액을 27엔 인상한 901엔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3년간의 인상폭과 비슷한 3.1% 상승한 금액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일본 각 도도부현의 지역별 최저임금은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인상 기준액을 권고하고 도도부현별 지방최저임금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인상 기준액은 물가와 소득 수준 등을 토대로 도도부현을 A~D의 4등급으로 분류해 편차를 두고 있다. 이번의 경우 도쿄, 가나가와(神奈川) 등 대도시부가 속한 A등급은 28엔, 교토 등 B등급은 27엔, 군마(群馬) 등 C등급과 후쿠시마(福島) 등 D등급은 26엔이었으며, 이 기준을 반영해 도도부현별 인상액이 정해진다. 새로운 최저임금 정책은 10월부터 시행될 방침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기준액이 가장 높은 도쿄도는 1,013엔, 두 번째인 가나가와현은 1,011엔으로 1,000엔을 넘게 된다. 반면 17개현은 인상한 후에도 700엔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 지역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의 노동자들이 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상승 및 소비의 환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근로자가 901엔의 시급을 받고 1일 8시간, 주 40시간을 일해도 연봉은 200만엔에 미치지 못한다. 소비를 촉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한편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해 수익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