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코로나-19로 우유 · 달걀 등 폐기, 초콜릿도 수요 감소 (2020.06)
비앤씨월드 [
2020-06-01 14:30:35 ]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우유, 달걀 등이 생산과 동시에 대량 폐기되고 있다고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른 각국의 영업 제한 및 봉쇄 조치로 식자재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낙농업 협동조합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는 하루 우유 폐기량이 1,400만ℓ에 이르며 미국 전역의 커피숍이 문을 닫으면서 우유 수요가 줄어 원유를 폐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낙농업자 협회(RABDF) 역시 낙농업 농가들이 기존보다 훨씬 낮은 원유 가격을 받거나 초과 생산된 분량을 버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한 달걀 생산업체는 매주 75만개의 달걀을 폐기하고 있으며 인도의 한 농가는 정부의 봉쇄령으로 다르질링 차 수확을 포기했다. 코로나-19는 초콜릿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의 코코아 수요가 높아지면서 초콜릿 시장의 전망이 밝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초콜릿 업체들이 앞 다투어 코코아를 사들여 반짝 상승세를 탔다는 것. 그러나 구매가 잦아들고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초콜릿 수요의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초콜릿 소비 지역인 유럽의 초콜릿 업체들은 지난 달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업체인 허시, 린트 앤 스프렁리 등은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으며, 네슬레, 몬델레스 인터내셔널은 초콜릿업계의 매출 둔화와 수요 급감을 경고했다. JSG 상품의 에릭 버그먼 부사장은 “올해 전 세계 코코아 시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