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소비자들의 행동반경과 심리를 바꾸면서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빵이나 커피를 비롯한 간편식, 냉동식품, 장기 보관 가능한 식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및 장기화, 가정에서 식사하는 횟수 증가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식자재 구매와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소비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에 1분기 식품업계는 예상 밖의 실적을 내며 위기 속 반사 이익 효과를 얻었다. CJ 제일제당은 HMR식과 만두류, 삼양식품은 라면 등의 식품, 네슬레의 경우 커피, 냉동식품, 홈베이킹 재료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들의 구매 의존도가 ‘브랜드’보다 ‘가성비’에 쏠리는 현상도 한 예로 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실제 미국 모바일 커머스 업체 샵킥(Shopkick)이 현지 소비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브랜드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중 20~25%의 소비자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인 PB상품을 구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