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베이커리업계.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 시즌에는 테이블 취식이 금지되면서 관련 업장 대부분이 네이버 폼과 같은 온라인 판매 통로로 고객을 유치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예년보다 빠르게 밸런타인데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선주문을 받는 숍들도 늘었다. 품목의 경우 픽업 및 배달이 수월한 초콜릿 봉봉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고 그 외에 마카롱, 케이크, 구움과자 등 다양했다. 선릉 ‘세드라’는 1월 말부터 시그니처 제품인 백년초 파블로바를 색다르게 변형한 ‘파블로바 네쥐 블랑쉬’를 밸런타인데이 한정 케이크로 내놓았으며 네이버 폼과 매장에서 예약 주문을 받았다. 송파 ‘디저티스트’는 밸런타인데이 에디션 케이크 ‘오랑주 노와젯’을 2월 1~5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아 판매했다. 예약 주문이 폭주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수량보다 많이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연희동 ‘르솔레이’는 2월 5일 저녁 8시에 네이버 폼을 통해 밸런타인데이 에디션 마들렌 12구 선물세트를 한정 수량 예약 판매했으며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매진됐다. 매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가로수길 ‘삐아프’ 역시 2월 4일 여행을 테마로 한 초콜릿 봉봉 15구 세트를 예약 판매했는데 1분도 되지 않아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백화점 팝업 스토어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곳도 있다.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신세계백화점 ‘셰프의 발렌타인(Chef’s Valentine)’ 팝업 스토어에서는 업계 최초로 ‘JL 디저트 바’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저스틴 리 셰프는 ‘아말피 코스트’, ‘베르가모또’, ‘자바이오네’, ‘아마레또’, ‘아이리쉬 커피’, ‘스모크’, ‘온더’, ‘라바즈’, ‘셀러브레이션’ 등으로 구성된 밸런타인데이 봉봉 9구를 준비했다. ‘르몽블랑’은 ‘LOVE’ 영문을 새긴 ‘LOVE 타르트’와 베스트셀러 ‘털실 무스케이크’를 선보였으며, ‘연희양과점’은 선물하기 좋은 구움과자를 판매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아리키친’도 팝업에 참여해 직접 개발한 12종의 ‘아리카롱’을 내놓았는데 오전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팬들로 붐볐다. 이 밖에도 라메종뒤쇼콜라, 고디바, 레오니다스, 마리오빠디알 등의 유명 초콜릿업체도 팝업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이제이베이킹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입술과 하트 모양으로 만든 밸런타인데이 한정 봉봉 9종과 자허 토르테, 바크 초콜릿을 준비했으며 모든 제품이 조기에 소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