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입체파 거장, 피카소의 대형 작품인 ‘게르니카’가 스페인에서 초콜릿으로 재탄생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중 1937년 4월 26일, 나치군이 24대의 비행기로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을 폭격하여 많은 사람이 부상, 사망한 사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게르니카 테러 85주년을 맞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제과협회인 유스칼 고조글리크(Euskal Gozogileak)는 이 사건을 기리며 거대한 벽화를 초콜릿으로 만들었다. 40명의 제과 장인이 450㎏이 넘는 카카오를 사용해 높이 3.5m, 폭 8m의 실물과 같은 크기로 제작했으며, 원작을 밑그림으로 14개의 초콜릿 조각을 이어 붙여 완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장인들은 피펫과 에어브러시로 원본의 음영과 모양을 거의 똑같이 구현했다. 유스칼 고조글리크 측은 작품의 크기가 큰 만큼 작업 자체가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