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하는 셀리악병(Celiac Disease)의 치료제가 개발됐다. 셀리악병은 밀이나 호밀 등에 포함돼 빵의 조직감을 주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에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소장 내막의 융모가 손상돼 음식의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로 인해 각종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하며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한다.
지난 7월 3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 메디컬 센터 소속 데트레프 슈판 박사 연구팀은 셀리악병 치료제(ZED1227)의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독일 닥터 팔크 제약회사(Dr. Falk Pharma)가 개발한 이 실험 신약은 자가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효소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G2: transglutaminase-2)의 활동을 억제한다. 성인 셀리악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6주 동안 이 약을 복용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소장 손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