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식품 박람회 ‘시라 리옹(SIRHA LYON) 2021’이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리옹 유렉스포(EUREXRO)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참가 국가와 업체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업체 2,116곳과 업계 관계자 및 관람객 14만910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박람회 마지막 날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해 식음료 및 식품무역업계 전문가들을 응원했다. 행사 기간 동안 60개의 경연 및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으며 레스토랑 콘셉트의 전시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또한 350개의 신제품들이 소개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제16회 프랑스 제과 월드컵(Coupe de Monde de la Pâtisserie)’ 역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인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가 사회자로 나섰으며 올해는 MOF 쇼콜라티에인 파트릭 로제(Patrick Roger)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를레 데세르의 회장인 프레데릭 카셀(Frédéric Cassel)과 클레르 에츨레르(Claire Heitzler), 이은지 셰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결승전에는 총 20개 팀 가운데 11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규정 중 하나는 실리콘 몰드 및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다. 선수들은 해당 규정을 준수하며 ‘모든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라는 주제에 맞춰 경연을 준비했다. 팀별로 설탕 공예 작품과 초콜릿 공예 작품 1가지씩을 선보였으며 공유 디저트, 프로즌 디저트, 레스토랑 디저트 등 세 가지 시식 테스트를 준비했다. 이틀에 걸친 경연 결과, 우승은 이탈리아 팀에게 돌아갔다. 7,744점으로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팀은 벌꿀과 수분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었다. 이탈리아 팀에 이어 2위는 일본 팀(7,440점), 3위는 프랑스 팀(7,364점)이었으며, 한국은 5,368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