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023년까지 애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애그플레이션이란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되는 현상을 뜻한다. 한은은 지난 6월 21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최근 국제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해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1년에 두 번 보고서를 내고 총재가 직접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상황을 설명한다. 한은 관계자는 “곡물 · 유지류 등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은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축산물 가격은 최근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졌고,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 수출 제한 확대 등으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이를 주축으로 한 물가 오름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