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업계의 생크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12월부터 2월은 제과제빵업계의 대목이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된 ‘생크림 품귀 현상’으로 제과점 및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케이크 주문으로 생크림의 수요는 폭증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 등에서는 생크림 품절 사태가 수일간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원래 가격의 2배가량 가격을 높여서 파는 경우도 생겨났다. 자영업자들은 생크림 거래처에서도 한 번 주문 시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돼 추가 물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생크림 부족 현상은 매년 유제품의 소비량이 줄고 있어 기업들이 생크림 생산량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데 있다.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한 탈지분유를 생산할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만드는데 저출산 등으로 유제품 소비량이 감소하고 탈지분유의 재고량이 급증하자 유업체들이 생크림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유 생산량은 48만455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