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빵값 고공행진에 국내 제빵업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3월 제빵 업계의 유통 및 가격 결정 구조를 파악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빵 물가는 1년 전보다 9.55% 올랐다. 지난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빵 가격이 치솟은 것은 원재료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결과다. 아울러 국내 빵 가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배경에는 복잡한 유통 구조도 작용하고 있어 공정위의 제빵업계 가격 결정 구조 개입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빵값 상승에 지하철 내 점포 등에서 빵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빵의 경우 약 70%가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전문 베이커리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30%가 양산 빵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양산 빵은 대부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급속하게 늘어난 1,000원 빵집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도 이러한 대기업 1~2곳의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빵의 경우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유통되는데 최근 박리다매를 하는 소규모 점포 등에서 가게를 열고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