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톤당 405달러로, 지난해 말(283.2달러)보다 43% 올랐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3월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말보다 67.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제한에 따른 밀 가격 상승의 여파가 국내 식품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 자영업자에게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가세해 지난해 말부터 우유 가격이 평균 5~6% 인상되면서 우유를 원재료로 한 치즈와 버터, 제과류와 빙과류 가격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은 이를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총 756개 품목 중 빵과 케이크류 6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으며, 뚜레쥬르의 경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양산빵의 가격도 일제히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윈도 베이커리와 디저트 숍 등 제과업계 전반에 막대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